이제는 손주와 얼굴을 마주하는 것도 스마트폰 하나면 가능하다. 바쁜 자녀들, 멀리 사는 가족들과 영상통화로 안부를 나누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 특히 노년층에게 영상통화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정서적인 위안을 주는 소통의 창이다. 실제로 손주의 웃는 얼굴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멀리 있는 가족과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것은 그 어떤 메시지보다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어떻게 영상을 연결하는지 모르겠다”, “누르면 뭐가 나올지 불안하다”는 이유로 영상통화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 앱 이름도 낯설고, 화면 구성도 복잡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요즘은 카카오톡, 줌(Zoom), 구글 Meet 같은 앱들이 간단하고 쉽게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노년층이 손주와 영상통화를 직접 시도해볼 수 있도록, 카카오톡, 줌, 구글 Meet 세 가지 앱의 사용법을 비교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설명한다. 글은 스마트폰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노년층이 혼자서도 따라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하는 데 집중하였다. 이제부터는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아도 영상통화를 스스로 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
카카오톡 영상통화: 가장 익숙하고 간단한 방법
카카오톡은 대부분의 한국인, 특히 자녀 세대가 매일 사용하는 메신저 앱이다. 노년층에게도 익숙한 앱이며, 영상통화 기능이 매우 간단하게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가장 접근성이 높다. 먼저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을 실행한 후, 영상통화를 하고 싶은 사람(예: 딸, 아들, 손주)을 찾아 채팅방에 들어간다.
채팅방 오른쪽 상단에 보면 전화기 모양 아이콘이 있는데, 이를 누르면 ‘음성통화’와 ‘영상통화’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영상통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연결이 시작된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으면 화면에 얼굴이 보이고, 양쪽 모두 소리와 영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통화 중에는 하단의 버튼을 눌러 화면 전환(셀카 ↔ 후면 카메라), 마이크 끄기, 스피커 전환 등이 가능하다.
장점은 복잡한 가입이나 추가 앱 설치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이미 카카오톡을 쓰고 있다면 별도의 설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영상이 연결된 상태에서 문자도 함께 보낼 수 있어 여러 가지 기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단체 영상통화에는 최대 6명까지만 참여 가능하며, 연결 품질은 사용자의 인터넷 상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노년층이 영상통화를 처음 시도해본다면, 가장 먼저 카카오톡 영상통화를 추천한다. 익숙한 앱을 활용하고, 버튼이 단순하며, 실패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줌(Zoom): 여러 명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모임에 적합
줌은 원래 회사 회의용으로 개발된 영상회의 앱이지만, 코로나 이후 가족 모임, 친구 모임, 온라인 예배 등 다양한 용도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줌은 많은 인원이 동시에 영상통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대 100명까지도 가능하며, 가족 전체가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하다.
줌을 사용하려면 먼저 줌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한다.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Zoom’을 검색하고, ‘Zoom Cloud Meetings’ 앱을 설치하면 된다. 설치 후 앱을 열면 ‘회의 참가’ 버튼이 있다. 여기에서 자녀나 손주가 알려준 회의 ID 숫자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참여할 수 있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도 영상통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영상통화 화면에서는 상대방의 얼굴이 정사각형 또는 큰 화면으로 표시되며, 화면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마이크 끄기, 비디오 끄기, 나가기 버튼 등이 보인다. 여러 명이 함께 대화할 경우, 한 사람이 말할 때 자동으로 해당 사람의 화면이 커지는 기능이 있어 노년층이 누가 말하는지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단점은 초기에 회의 ID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만 해보면 다음부터는 쉽게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줌은 통화 시간이 40분으로 제한될 수 있는데, 자녀가 ‘유료 계정’으로 방을 만들면 이 제한은 사라진다. 손주, 딸, 아들, 사위 등 가족들이 동시에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는 줌이 가장 적합하다.
구글 Meet: 설치 없이 사용하는 쉽고 안정적인 영상통화
구글 Meet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영상통화 서비스로,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링크 하나로 영상통화에 참여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갤럭시 등)을 사용하는 경우, 대부분의 기기에 이미 Meet 앱이 설치되어 있거나, 브라우저에서도 바로 사용 가능하다.
영상통화를 하려면 자녀나 손주가 초대 링크(예: meet.google.com/xxxx)를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보내주면, 그 링크를 눌러 영상통화에 참여할 수 있다. 앱이 설치되어 있으면 자동으로 열리고, 앱이 없어도 웹 브라우저로 바로 연결된다. 별도 회원가입이나 복잡한 로그인 절차 없이, 단순히 ‘참여’ 버튼만 누르면 된다.
영상통화 화면은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상단에 상대방 얼굴, 하단에는 기능 버튼(마이크, 카메라, 나가기)이 큼직하게 배치되어 있다. 한 화면에 여러 사람의 얼굴이 정렬되기 때문에 시야가 혼란스럽지 않다. 또한 음성도 안정적으로 연결되어 통화 품질이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된다.
단점이라면, 줌처럼 ‘회의 ID’가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링크 접속 방식이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한번 링크 접속을 해보고 나면, 그 구조가 매우 단순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자녀가 미리 링크를 만들어서 보내준다면, 노년층은 단순히 눌러 참여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복잡한 조작이 거의 없다. 구글 Meet는 깔끔하고 안정적인 연결이 장점이며, 소규모 가족 통화에 적합하다.
영상통화, 이젠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영상통화는 기술적인 것이지만, 실제로는 가족과의 연결을 위한 따뜻한 수단이다. 오늘 설명한 카카오톡, 줌, 구글 Meet 세 가지 앱 중에서는 자신이 가장 편하게 느끼는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과 1:1로 통화할 경우엔 카카오톡이 가장 쉽고, 여러 가족이 함께 모이는 자리에는 줌이 좋으며, 설치 없이 깔끔하게 통화하고 싶다면 구글 Meet도 훌륭한 선택이다.
노년층에게 중요한 것은 화면이 복잡하지 않아야 하고, 설명 없이도 몇 번 눌러보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이다. 세 가지 앱 모두 그런 점에서 점점 개선되고 있으며, 한 번만 직접 해보면 “내가 직접 영상통화를 했어”라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어렵지만, 이 글에서 설명한 방식대로 따라 하면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가족들과 함께 연습해보는 것도 좋다. 자녀가 카카오톡으로 영상통화 버튼을 눌러주거나, 줌 회의 ID를 알려주고, 구글 Meet 링크를 문자로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한 번 성공하면 그 다음은 두렵지 않다. 이제 영상통화는 더 이상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 따뜻한 얼굴을 연결하는 소중한 생활 습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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